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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주일예배_ 2부] 2025/07/06 위로하고 회복하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21:1~14) | 청주감리교회 | 고승철 담임목사

 

1. 예수님은 우리의 지친 마음을 아십니다

믿음은 단번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는 믿음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심지어 목회자도 믿음이 약해지는 순간을 겪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럴 때에도 예수님의 손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서서히 자라며,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세계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성령은 마치 목자가 양을 이끄는 것처럼, 우리를 믿음의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본문의 제자들처럼 우리도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상황, 문제와 낙심 속에서 방향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제자들은 절망 중에 다시 물고기를 잡으러 갔지만, 아무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는 예수님 없는 열심은 결국 공허함으로 끝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십니다.

믿음이란 내 삶의 문제를 주님께 연결하는 것입니다.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고, 예수님과 동행하며, 문제를 그분께 드릴 때, 주님은 우리 삶에 개입하시고 도우십니다.


2. 예수님은 실패의 자리로 직접 찾아오십니다

본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디베랴 호숫가에서 실패와 낙심에 빠진 제자들을 직접 찾아오십니다. 이는 오늘 우리 삶의 자리, 실패와 지침이 있는 그 현장에도 주님이 찾아오신다는 놀라운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장소에만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고단함 한복판에 오시는 분입니다.

“얘들아, 고기가 있느냐?” 하신 예수님의 질문은 우리 존재의 연약함을 인정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아이와 같아서, 매 순간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믿음이란 내가 연약함을 고백하며, 주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는 삶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오른편에 그물을 던졌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을 넘어섭니다. 믿음은 그 말씀을 신뢰하고 순종할 때 시작됩니다. 내 삶의 문제 앞에서 주님이 주신 말씀에 “아멘” 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3. 예수님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회복시키십니다

예수님은 낙심한 제자들에게 식탁을 차려 주셨습니다. 숯불과 떡, 고기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었습니다. 특히 베드로에게는 숯불은 과거 실패의 기억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실패를 덮고, 베드로에게 세 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며 회복의 기회를 주십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용서하시는 것을 넘어서, 다시 사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믿음이 약해지고 실패했을지라도, 주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를 다시 세워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믿음의 사람들도 다 넘어지고 실수했던 이들입니다. 아브라함도, 다윗도,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손을 내미시고, 다시 일어나도록 도우십니다.


🔚 결론: 믿음은 주님의 손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단번에 생기지 않습니다. 때로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실패와 낙심 속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주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을 아시고, 실패의 자리로 찾아오시며, 위로와 회복을 주십니다.

믿음은 내가 주님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끝까지 붙드시는 것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분의 손을 붙잡고 한 걸음 더 나아가십시오. 주님은 반드시 여러분의 삶 속에 역사하시고,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아멘.